이래저래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인 환경과 좋은 만남이 결정적으로 인생의 목적을 좌우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금수저, 흙수저의 세태도 이러한 좋은 만남을 풍자하는 사회성 때문이다. 사람은 부모의 뱃속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좋은 만남이 이루어져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좋은 부모를 만나느냐 아니면 불우한 환경의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 역정이 달라진다.

  이른 바 재벌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이 같은 좋은 만남으로 인생을 편하게 좋은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좋지 못한 환경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배움에서부터 삶의 진로가 어려움의 연속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야 하고 고난의 길은 험난하다. 이렇듯 자신의 운명은 뱃속에서부터 갈림길에 산다. 따라서 부모뿐 아니라 좋은 일가친척을 만나거나 동네 및 학교 친구의 만남, 사회에서의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우리 인생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재산이다.

  높은 이상을 타고난 사람은 외부적인 그리고 숙명적인 인연에 의해 좋은 만남을 갖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인간은 이성(理性)의 동물이므로 자신이 지니고 싶은 것을 사유하며 무엇이 선악인가를 선천적으로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그것이 곧 양심이다. 울고 싶을 때 울 고 웃고 싶을 때 웃는 것은 양심의 발로다. 이러한 양심이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이 희망이고 이 같은 희망의 실현이 곧 인생의 가치다.

  영국의 귀족 출신으로 수상을 지낸 처칠이 어린 시절 시냇가에서 동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당했다. 다행히 그를 구해준 이웃의 아주 가난한 아이가 있었다. 처칠의 아버지는 그 아이를 불러 너의 희망이 무엇 인가를 물었다. 장차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처칠의 아버지는 의과대학 에 갈 수 있도록 도와 의사가 됐다. 처칠은 정치에 희망이 있어 영국의 수상이 되어 어느 날 아프리카를 방문하다 폐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만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의사인 친구는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달려가 당시 시약 단계인 페니실린을 투약해 처칠의 병을 고쳐 주었다. 그가 바로 우리 인류의 많은 생명을 구한 의학의 혁명적 발명인 페니실린을 만들어 낸 프랭클린이다. 이들 동네 두 친구의 만남은 결국 역사적으로 위대한 만남의 한 예가 되고 있 다.우리 주변엔 다양한 만남으로 성공과 몰락을 볼 수 있고 과연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우리도 좋 은 인연과 만남으로 삶의 가치를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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