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이 기다려지는 요즘, 주말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서울 근교에서 가장 만만한 곳이 양평이지만 두물머리나 세미원은 이미 너무 자주 다녀온 곳이라 꺼려진다면 서종면 문호리에서 중미산을 넘고 양평읍을 거쳐 강하면까지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소나기마을, 침엽수림에서 만끽하는 청량감 그리고 남한강변에 숨겨진 숲 속 갤러리까지. 양평의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본다.
  가을을 예고하는 서늘한 바람이 기다려지는 요즘, 주말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서울 근교에서 가장 만만한 곳이 양평이지만 두물머리나 세미원은 이미 너무 자주 다녀온 곳이라 꺼려진다면 서종면 문호리에서 중미산을 넘고 양평읍을 거쳐 강하면까지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소나기마을, 침엽수림에서 만끽하는 청량감 그리고 남한강변에 숨겨진 숲 속 갤러리까지. 양평의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본다.
 
 
 
 
  



   주말에 모처럼 푹 자고 일어나 느지막이 출발했다면 교통체증에 시달리느라 조금 지쳤을 것이다. 아침식사를 거른 상태라면 서종면에 위치한 카페 테라로사에 들러 브런치 삼아 가볍게 식사를 하며 쉬어가도록 하자. 테라로사 서종점은 커피의 메카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프렌차이즈인 테라로사의 양평 분점. 좋은 원두로 내린 향긋한 커피와 함께 카페에서 금방 구워낸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맛볼 수 있다. 카페 건물 2층에는 북유럽문화원이 위치하며 프랑스 출판사 타셴이발간한 책도 구입 할 수 있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92 핸드드립 커피 5
천~9천원 031-773-6966
www.terarosa.com
 
 
 
 




    세대의 벽을 넘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소설이 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일 것이다. 그 소설 속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문학의 공간‘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양평 서종면의 산자락에 숨겨져 있다.

   소나기마을은 작가 황순원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문학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다. 문학관 건물 앞으로 펼쳐진 소나기광장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수숫단이 세워져 있으며, 인공 실개울에는 소녀가 소년을 기다리던 징검다리도 놓여있다. 또한‘고백의 길’,‘ 수수단 오솔길’,‘ 학의 숲’,‘ 해와 달의 숲’등 소설의일부를 그대로  형상화한 공간들이 곳곳에 조성돼 있다.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 모양의 문학관 안으로 들어서면 1층에서 <소나기>를 비롯해 <독 짓는 늙은이>, <역마>, <학> 등 소설가 황순원의 보석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황순원의 유품 및 소장품을 전시해 놓았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031-773-2299(4499)
www.sonagi.go.kr

 
 
 
 




  황순원문학촌이 자리 잡은 나지막한 언덕 뒤편의 서후천변에는 온 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양평치즈체험마을이 있다.  치즈와 피자를 만드는 다섯 가지 코스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작은 동물농장과 비눗방울 체험존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로 140-23
A코스(치즈+피자체험) 2만7천원
031-775-7058 ypcheese.co.kr
 
 
 

  서종면 도장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문호천은 해발 834미터 높이의 중미산에서 발원한다. 이하천의 발원지를 찾아 중미산로(352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중미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중미산자연휴양림은 한낮에도 하늘이 보이지않을 만큼 빽빽한 침엽수로 가득해 사계절 청량감을 만끽할   있는 숲이다. 유명산을 비롯해 백운산, 용문산 등이 호휘하듯 둘러싸고 있어 여기가 과연 서울 근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국립휴양림이므로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같은 숙박시설의 이용료도 저렴한편. 다만 64동의 텐트 수용이 가능한야 영장을 제외하면 객실의 수가1 4개로 다소 부족하므로 예약이 조금 까다롭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152
입장료: 어른 1천원, 어린이 3백원
숙박료(숲속의집): 4만5천~18만4천원
031-771-7166
www.huyang.go.kr

 
 
 
 




   양평읍내에서 양근대교 혹은 양평대교를 통해 남한강을 건너면 88번 지방도(강남로)와 이어진다. 병산1리 마을회관을 지나치자마자 나오는 다리(병산교)를 건너지 말고 오른편 샛길로 빠지면 아담한 숲 속에 둥지 튼 봄파머스가든과 만나게 된다.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이팝과 산딸나무 등 다채로운 꽃나무가 정원을 만드는 곳. 숲을 거닐다 조각과 설치미술을 감상하게 되고 가끔은 국악과 재즈 공연도 열리는 문화공간.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는 봄파머스가든의 모습이다. 가든 입장료에는 갤러리 관람료와 카페  음료교환권이 포함돼 있다.
경기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729-46
어른 7천원, 초등학생 5천원 031-774-8868
www.fgbom.co.kr

 
 
 
 




  현직 의사가 설립한 남한강변의 갤러리 겸 카페.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붉은 빛깔 녹슨 외벽의 건물은 인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하고 모던한 자태를 풍긴다.

  이곳에는 박호길 대표가 지난 1978년부터 수집한 근현대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여러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입장료에는 음료 1잔 값이 포함되어 있는데 창밖으로 남한강 풍광이 펼쳐지는 1층 카페에서 커피 혹은 기타 음료를 제공한다. 2층에는 전시실과 아트샵 그리고 컬렉터스 라운지가, 3층에는 2전시실과 하늘정원이 위치한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469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
031-775-5600
www.drparkart.com

 
 
 
 




  남한강변에 위치하는 꽃과 허브의 낙원. 다양한 야생화와 허브를 감상할 수 있으며 분재원, 장미정원, 미로원 등 작은 정원들이 오밀조밀하게 펼쳐진다. 잔디를 깔아 놓은 사계절썰매장과 바나나보트, 수상 스키 등의 액티비티도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1698
어른 8천원, 어린이 5천원 031-772-1800
www.nemunim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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