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포기하면서 장기간 표류되었던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사업이 규모 축소로 다시 추진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포승지구 개발면적을 기존 20㎢(609만평)에서 5.4㎢(165만평)으로 축소해 개발하되 사업시행자로 경기도시공사·평택도시공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포승지구는 지난 2008년 지구 지정 이후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나 자체사업의 부진에 따른 재정악화로 포승지구를 포기하면서 사업추진이 장기적으로 표류상태에 빠졌었다.
이에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평택시는 그동안 주민대책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포승지구의 면적을 기존 20㎢(609만평)에서 5.4㎢(165만평)으로 축소해 개발키로 협의를 해왔다. 또 이들 포승·현덕·한중지구 등 3개을 단위개발 사업지구로 분리하고, 평택항과 인접한 포승지구 2㎢(63만평)를 우선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신영리 일원에 개발되는 포승지구에는 특화주거단지, 자동차 부품 복합단지, 평택항 지원 물류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8천4백58억원이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경기도시공사가 80%, 평택도시공사가 2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게 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향후 주민들과 협의한 보상일정에 맞춰 실시계획 등을 통해 포승지구를 정상 추진토록 사업시행자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9월 실시계획 승인, 10월 보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5월 6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4년4개월여 동안 묶여있던 평택 포승지구내 1천62만6천800㎡의 재산권 행사가 이르면 오는 9월 초부터 해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 17일 도시계획분과위원회를 열고 평택시가 제출한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 토지에 대한 관리지역세분(안)에 대해 조건부 심의·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평택시는 178개 블록 1천62만6천800㎡에 대해 계획관리지역은 146개 블록 865만989㎡, 생산관리지역은 27개 블록 185만2천589㎡, 보전관리지역은 5개 블록 12만3천221㎡를 요청했으나 도시계획분과위원회는 이날 산지 및 농지분포 지역 등 블록 연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보전·생산관리지역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계획관리지역으로 세분한 지역은 계획적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조건부로 심의·의결했다.
관리지역은 계획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에 따라 건축물의 행위 제한과 건폐율 및 용적률 등을 차등 적용토록 하고 있다.
도는 도시계획분과위원회의 조건부 심의사항에 대한 평택시의 조치계획을 제출 받아 이르면 9월 초 관리지역 세분화 사항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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