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원래 혈관은 단순 엑스선 촬영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혈관 속에 엑스선 촬영 시에 보이는 물질을 넣고 엑스선 촬영을 하면 혈관의 모양을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혈관조영술이라 하는데, 방사선을 이용한 혈관 검사이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체외에서 가는 도관(직경 2 mm 내외)을 환자의 혈관 안으로 넣고 조영제를 주사하여 엑스선 영상에서 혈관을 볼 수 있게 하는 검사입니다. 이 때 엑스선 영상에서 혈관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여 병명이나 병소의 위치, 병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적응증
혈관조영술 검사를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혈관의 폐쇄입니다. 하지의 혈관이 막히면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고 신장의 혈관이 막히면 고혈압을, 또한 뇌혈관이 막히면 중풍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혈관조영술은 어떤 혈관이 어느 곳에서 얼마만큼, 왜 막혔는지를 검사합니다. 혈관 폐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전과 동맥경화 입니다. 그 외 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지게 되는 동맥류의 검사에도 혈관조영술이 필수입니다. 혈관조영술은 그 자체로도 치료에 이용될 수 있으며 또한 수술 전 검사로 수술의 방법과 수술 부위를 결정합니다.

1. 준비 사항
자정 이후는 금식하셔야 하며 쿠마딘(coumadin) 같은 혈전 용해제를 드시는 분은 주치의에게 사전에 말씀하여 주십시오. 혈관조영제에 과민반응이 있었던 분도 주치의이게 미리 알려야 하며 흡연은 1-2일 전부터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주의 사항은 주치의와 담당 간호사가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2. 검사방법
사타구니 부위를 소독하여 멸균한 후 국소마취를 합니다. 마취부위에 작은 바늘을 삽입하여 사타구니에 위치한 대퇴동맥을 천자하고 천자부위를 통하여 가는 도관을 넣어 엑스선 화면을 보며 검사할 혈관으로 접근시킵니다. 이때 피부를 2-3mm 절개하게 되는데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은 잘 느껴지지 않으며 가는 도관을 넣은 후 도관이 제 위치에 놓이면 조영제를 주사하며 혈관의 엑스선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때 환자는 약간의 통증과 작열감을 느끼나 정도는 심하지 않고 수초간만 지속됩니다. 검사는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며 때에 따라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및 부작용
혈관조영술 후 계속 입원해 계시는 분은 주치의나 담당 영상의학과 의사가 자세한 주의 사항을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간혹 혈관조영술 후 4-6시간의 관찰 후 퇴원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퇴원 후 24시간 동안은 안정하시고 심한 운동은 삼가십시오. 그리고 되도록 많은 수분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부위의 거즈는 하루 정도 붙여 놓으시고 적어도 12시간 동안 목욕은 금하십시오. 만약 시술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당황하지 마시고 가능한 누워서 출혈 부위를 세게 눌러 주시고 출혈이 어느 정도 멎으면 병원으로 오십시오. 간혹 시술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붓는 경우가 있으나 수일에서 수 주 내에 자연 치유가 됩니다.
조영제로 인한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은 매우 드문 경우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에 의하여 화끈한 온열감 외에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눈 주위와 입술이 붓고 재채기 혹은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유사한 영상의학 검사에서 이런 증상을 경험한 병력이 있는 분은 미리 담당자에게 알려야합니다.
또한 임산부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도 미리 담당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조영제 주입 시에 나타나는 상기증상이 있을 때에는 주치의가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은 경과관찰 정도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아주 드물게는 환자의 특이 체질로 인한 쇼크, 심부전, 심장마비 등 심한 부작용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사전에 반응검사 및 응급처치 준비가 잘 갖추어진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하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시술동의서를 작성하고 설명을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또한 도관으로 인해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지만 드문 경우입니다.
 
|제공|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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