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다. 온통 푸른 빛 세상이다.무엇을 해도 좋은 날씨이기에 행사도 많다. 이번 토요일에는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야유회가 있다. 그다음 날은 가정 주일 겸 어버이 주일로 지킨다.카네이션과 장미꽃, 그리고 양산과 우산을 선물로 준비했다. 그동안 수고했던 모두를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다.각종 연합단체의 수련회도 5월에 몰려있다. 다 참석하
공공단체가 공공의 복리 증진을 위해 관리·운영하는 공영주차장.공영주차장의 운영 주체는 공공기관으로, 시간당 주차비나 일·월 주차비 등이 민간 주차장보다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 경차, 전기차 등에는 주차비를 할인해주는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좋은 목적에도 불구, 개인의 이기심으로 인해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골목길을 돌아 한층 깊은 땅 작은 공원에 서 있다. 오래전에 누군가 흰 목단을 심었나보다. 꽃나무 세 그루에서 크고 흰 꽃봉우리들이 뭉게 뭉게 향기까지 피어오른다.길을 가다 멈춰 서서 이 목단을 보고 있다. 오월에 피는 목단이 사월 중순에 막 피어 버렸다. 기온이 오름 차이로 꽃들은 더 바삐 피어야한다. 한참을 꽃 곁에 있는데 그 아래 풀 속에 고양이를 발
미술을 전공한 작가 강필이 쓴 을 읽었다(지식서재, 2022). 그 중에서도 필자의 시선을 끈 화가는 렘브란트였다. 이 책을 읽고 필자에게 렘브란트의 작품과 생애에 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네덜란드 화가인 렘브란트(1606~1669)는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손꼽힌다. 기독교계에서는 그가 많은 성경 속 등장인물을 그
오는 20일은 정부에서 지정한 ‘장애인의 날’이다.당초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것을 국가에서 이어 받아 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1981년이니 ‘장애인의 날’도 어느덧 43회째를 맞았다.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들의 재활 욕구를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불편을 해소하자는 관점에서 ‘장애인 차별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들에겐 본능이란 유전적 인자가 존재한다.물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자 욕구에서 발현되는 본능적 행동일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온 세상의 생명체 들이 이 보호본능 때문에 존속되어 오고 있지 않나 싶다.뜨거운 여름엔 잎과 줄기에 수분을 끌어올려 그늘을 만들어 온도를 조절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자신을 보
지난 해 가을 교회 행사 때 여러 곳에서 축하 화분을 받았다. 몇 군데 나누어 주고서도 여러 개의 화분이 남았다. 겨울이 되니 화분 관리가 어려웠다. 몇 개의 화분은 예배당에 두고 나머지 화분은 예배당 입구 현관에 전기 라디에이터를 켜두고 거기 모아 두었다. 한 겨울이 지나는 동안 화분의 잎들이 노랗게 되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잎들은 다 떨어지고 거친
일주일 한번은 아파트를 따라 구불구불 산책로를 걷는다.일정한 길이가 한마디처럼 끝나는 부분과 닿으면 하늘을 찌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기둥에 등치기를 하며 뭉친 근육을 푼다.언니와 둘이 걷는데 걷는 보폭과 보행속도가 잘 맞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며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다.얼마 전 아파트 담장과 오솔길 가장자리와 통복천 주변은 만개한 벚꽃으로 가슴이 터지기
아뿔싸! 이상고온으로 일찍 만발한 벚꽃 잎들은 이틀간의 비에 길바닥에 떨어져 어디론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교회 성도들과 지지난 주말 잠시나마 벚꽃 구경하길 잘했다.많은 비가 내린 것이야 농사철을 앞두고 내린 단비이니 반가운 것이고, 더구나 그렇게 잦았던 산불도 수그러들었으니 탓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이라고 한다.예년과 비슷하게 이맘때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요즘이다.지난 2일에는 충청남도 대전·홍성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가하면, 3일에는 전라남도 순천·함평에서 실화(失火, 실수로 난 불)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수백 헥타르(ha)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수천 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해당 산불은 며칠이 지나도 진화는커녕 불씨가 강풍을 타고 여기저기 번져가는
출산과 결혼에 대해 만19세~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실태 조사 결과, “결혼 꼭 안 해도 된다.”는 남자 70%, 여자 45%, “아이 꼭 안 낳아도 된다.”는 남자 20%, 여자 70%로 나타났다.이런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는 게 정부의 공식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결혼과 출산 둘 다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어 가
소나무숲 아래로 펼쳐진 수선화 물결이다.저 노란빛의 눈들이 햇살과 바람에 흔들린다.서산 유기방가옥 고택 주변, 뜰과 산에 뿌려진 수선화 동산에서 꽃향기 맡으며 봄의 자유를 마음껏 누렸다. 오래전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러시아의 들녘에 무더기로 피는 수선화 영상이 ‘라라의 테마’ 음악과 함께 잊혀지지 않는다. 코로나에 묶였다가 살아나 사람들은 마스크를 잊었
십자가는 공의와 사랑이 만나는 곳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십자가’하면 도시의 밤 야경을 헤치는 빨간 네온 십자가를 떠올릴지 모른다. 거부감을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말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에게 십자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기독교 구원의 핵심적인 상징이다. 원래 십자가는 저주받은 죽음을 의미했다. 십자가 처형은 예수님 당시 가장 극악한 죄인을 죽이기 위한
정부에서 지난 1월 30일부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가운데 지난 20일부터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창궐한 이후 약 3년 만의 조치로 이제는 병원·약국·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만을 남겨둔 상태다.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 동안 평
얼마 전까지 안성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면서 보이스 피싱(대출사기)을 당하지 말자는 내용의 신문 기고를 여러 번하였으나 지금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그리고 이번 발령에 실종 업무를 담당하는 안성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으로 발령을 받았고, 근무 기간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번 현장에 나가 업무를 접하면서 아쉽다고
때가 때 인지라 향기보다 색채가 짙은 풍광의 시간들이 아침을 열면 새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새록새록 돋아 오르는 봄나물들의 기지개소리에도 잠을 설치곤 한다.언제부터인지 알 수없는 바람의 속도로 다가오는 훈훈함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면 왠지 노랗고 빨간 색깔을 연상하게 되고 파릇한 새싹이 하늘을 찌르듯 들고 일어서는 대지에서 광야의 진동을 감지하기도 한
판화 그림이 있다. 어떤 남자가 책상에 얼굴을 파묻은 채 잠을 자고 있다. 잠자고 있는 그의 등 뒤로는 부엉이와 박쥐를 섞어 놓은 것 같은 새 떼가 날아오른다. 바닥엔 고양이 비슷한 동물이 잠든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 옆면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18세기 에스파냐(스페인) 궁정 수석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
출산율이 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출산율이 높을 때에는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반대로 출산율이 낮은 경우에는 ‘국가 소멸’ 등의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균형 있는 정책이 시행돼야 하는 이유다.현재 우리나라는 그 균형이 무너져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
엘그랑데는 이란 스페인어이다.‘마이 네임 이즈, 봄’이 왔다.봄이 오니 이렇게 좋은데, 궈궈 울던 산비둘기와 까치, 직박구리, 길고양이와 강아지인들 오죽 좋으랴.겨울 문턱을 지나는 일, 유별나고 지난(至難)한 한해였다.계절통이 관절통 같이 깊었다.시린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버드나무 꼭대기 까치집이 분주하다.꽃눈에 물이 차오른
지난주엔 겨울에서 봄을 건너 띄고 여름이 오는가 싶었다. 필자가 있는 안성은 아직 꽃구경도 이른 때인데, 한낮의 온도가 영상 25도에 가까우니 그런 생각이 들만도 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라더니 이젠 정말 동남아 기후가 되는 것일까? 갑자기 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온연한 봄기운을 금방 회복해서 예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