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 상황이 한창일 때 각 나라는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했다.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국가 내 특정 지역을 봉쇄하여 이동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집 밖은 어디나 위험했다. 철따라 이곳저곳 몰려다니던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그러다 보니 자동차나 비행기나 선박 운항이 현격하게 줄
이제 대통령 선거에 이어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끝이 났다. 패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의 몫까지도 포용하는 관대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최고의 위치에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각 도와 시군구청장들도 중요한 자리다. 지역의 살림을 책임진다.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막대한 권한이 있다.
이란 책이 있다.최신 뇌 과학과 신경생물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 언뜻 보면 우울증과 직접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더구나 누구나 한번쯤 우울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사실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필자는 이러한 모든 최신 과학은 창조세계의 질서를 발견해가는 고도의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다” 혹은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 말은 아마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기독교는 실제로 죄인을 위해 모든 죄를 지고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하게 믿는 사람에게는 죄용서와 구원을 약속한다. 하지만 이것은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의 전반부에 불과하다.어떤 이들은 예수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의 자손임을 자랑해왔다.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요 8:39). 그들에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여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복들을 상속받은 ‘언약 백성’이요, 세계 모든 민족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했다. ‘아브라함의 자손됨’의 외적인
2010년 미국과 스페인의 합작 영화인 “더 웨이”(The Way)의 주인공은 미국의 잘 나가는 안과 의사로서 성공적 인생이라고 자평하며 살아온 아버지 톰이다.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사랑했던 아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여행을 떠났다가 등반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아들의 유해를 인수받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 지점에 도착한다.그곳
‘H’를 알고 있다. 38세 미혼 남자다. 예의 바르고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극구 삼간다.모든 일에 성실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말 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집안에 우환이 많다.부모님과 미혼 남매가 있는데, 어머니 빼고는 모두 암에 걸렸다.아버지는 대장암 재발까지 해서 3차례 수술을 했고 당뇨까지 있다.피부암도 의심되었었는데, 다행히 최근
거/리/두/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본래 거리두기란 어떤 이유 때문에 상대방과의 접촉이나 더 가까워지는 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를 두는 일이 국가의 강제에 의해 정해졌다. 몇 인 이상은 아예 만날 수 없다거나, 몇 시부터는 안 된다거나, 그때그때
동네 주변과 도로 곳곳에 꽃들이 만발했다.지난 주말엔 그동안 코로나로 답답하게 갇혀 보냈던 시민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느낌이었다.어디가나 사람들로 북적였다.봄날이 가기 전, 꽃이 봄비에 지고 짙푸른 잎들로 덮이기 전 봄날을 만끽하려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팝콘을 튀긴 듯 피어났던 벚꽃은 이미 절정을 지나 서서히 푸른 옷을 입기
이번 주간에 청명과 한식이 하루 사이로 들어있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하루 앞뒤에 오거나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이렇게 나란히 붙어있는 청명과 한식을 빗대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생겨났다.청명과 한식이 기껏해야 하루 차이밖에 나지 않으므로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나타날 때 쓴다. ‘청명’(淸明)은 24절기의 다섯
담낭 제거 수술을 했다. 담석이 가득 차 염증이 생긴 것이다. 수술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협심증에서 요로결석에서 다시 담낭염 진단을 받기까지 짧은 시간 많은 검사를 해야 했다.우선은 통증의 부위나 원인에 대해서 잘 알 수 없었다. 흉통인지 복통인지 혼란스러웠다. 병원 접수처에서 그렇게 말했더니 심장내과로 가란다. 교수라 불리는 담당 의사는 자기 분야에
백 마리의 양 가운데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선 목자의 이야기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 중 일부이다. “(눅 15: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
20만 명이 훌쩍 넘은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 그래도 그저 남의 이야기일 줄 알았다.그러던 내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기 기운이 있어 혹시나 해 신속항원 검사키트 검사를 해보았더니 선명한 한 줄과 함께, 아주 희미한 또 다른 줄이 보였다. 희미한 한 줄이 못내 거슬렸지만, 코로나 증세는 아닐 거라고 애써 결론을 지으며 잠이 들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의 유명한 대사이다. 어느 시대건 세상을 다스릴 위치에 누가 오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권력을 쥐려는 당사자들이나, 주변 사람들,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가는 곳곳에서 선거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을 마주한다. 3월 9일이 되면 누가
기독교를 ‘은혜의 종교’라고 한다.죄인을 불쌍히 여겨 예수 그리스도가 그 죄 값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한다.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를 남발하고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6일 동안 세상에서 온갖 죄를 짓고 살다가, 주일에 와서 회개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망상을 가진 사람들이다.그들에게 6일 동안은 ‘죄일’(罪日), 일요일 하루는
시련과 환난은 아프다. 누구도 역경을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거센 시련 속에서 사람이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다. 성경은 말한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일반 사회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일반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라는 시다. 가끔 이 시를 음미해 본다. 연탄재는 겨울철 빙판이 된 언덕길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아주 유용한 도구였다. 겨울철 난방 도구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연탄은 나에게 여러 추억들과 함께 기억된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 연탄이나 연탄재를
얼마 전 가족들과 박물관 견학을 하였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가 있는 방에 들어갔는데 작은 아들이 귀가 아프다고 했다. 전자기기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이란다. 그런데 나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특별히 소음이 들리지 않는데 왜 귀가 아프냐고 하니, 아빠는 저 소리가 안 들리느냐고 반문한다. 큰 아이도 그 소리가 들린다고 옆에서 거든다. 그리고 나에게 하는
신년 초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을 관람했다. 뮤지엄 산은 강원도 원주 해발 275m에 들어서 있다. 그래서 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나 했더니 그 이름이 중의적이다.‘산(SAN)’Space·Art·Natur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라 한다. 말 그대로 뮤지엄 산은 공간과 예술을 자연 안에 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독특한 건축물을 보면, “건축물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얼마나 화목한가를 보려면 그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앉기를 바라는가를 보면 된다. 화목한 관계는 되도록 가까이 붙어서 앉으려 한다. 화목하지 않으면 되도록 멀찍이 떨어져 앉으려 하고, 가까이 앉으면 불편하고 어색하다. 화목한 관계는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주 만나기를 꺼려하고 연락도 그나마 사무적이다. 화목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