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에 오는 여러 환자를 오랫동안 유심히 지켜보아 왔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조금은 ‘윤색’(潤色)한 감이 없지 않다. 병원에 올 때 환자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통증으로 찡그린 표정이라고 한다. 손가락 하나가 아파서 온 사람이 찡그리며 들어왔다. 그런데 아예 손가락 전체를 쓸 수 없는 사람을 보고서 아픈 내색을 멈추었다고 한다.다섯 손가락 전체를 다친 사람은 병원에 찡그리며 들어오지만 두 손 다 쓰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는단다. 두 손 다 못 쓰는 사람은 아예 상반신 마비가 된 사람을 보고 위로받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 들어가면 지역가입자에서 사업장가입자로 전환됩니다.지역가입자란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으로서 18세 이상 60세 미만인 자 중 사업장가입자가 아닌 사람으로, 개인이 연금보험료를 납부합니다. 지역가입자로 납부하다가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 들어가면 사업장이 우선이기 때문에 사업장가입자로 자격이 전환되고 지역가입자 자격은 상실처리 됩니다.즉, 개인적으로 납부하지 않게 되고 사업장으로 연금보험료가 고지됩니다. 이때, 연금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의 9%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그 중 사용자가 4.5%를 부
주택 수리비나 공사비로 지출한 금액이 있다면 계약서와 영수증을 잘 챙겨두면 나중에 해당 주택 매도시 세금을 줄 일 수 있습니다.1세대가 보유한 1주택의 양도차익은 비과세(12억 이하)가 적용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양도세가 부과됩니다. 양도차익이 클수록 세율이 높아지므로 세부담도 늘어나게 됩니다.주택 수리비가 필요경비로 인정받게 되면 양도차익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양도소득세 부담도 줄어드는 것이나 모든 수리비가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현행 세법상 인정되는 수리비는 주택의 ‘자본적지출’에 해당 되어야 합니다.‘자본적지출’이
병은 저당권 등이 전혀 설정되어 있지 않는 아파트를 전세금 5천만원에 임차하여 주택을 인도받고 전입신고를 마쳤으며, 확정일자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위 아파트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었고, 집주인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여 근저당권자가 경매를 신청하여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병은 어떠한 권리를 가지나요, 경매절차에서 배당요구를 하여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으며, 경락인에 대하여 임차권을 주장하여 임대차기간이 종료할 때까지 계속 거주하다가 경락인에게 임차보증금의 반환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며칠 후면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이 다가온다. 재래시장과 백화점에는 추석 준비에 여념이 없다. 친척과 친구, 또 인사할 곳을 생각하면서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할지 자신의 주머니 사정이 어떤지 복잡하게 지나가는 한 주가 되고 있다.이미 지난주부터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혹은 봉안하고 모신 곳을 찾아서 인사를 드리는 인파들로 인해 고속도로는 대만원이었다. 물론 진정한 추석의 귀경행렬은 추석이 시작되면 본격화 될 것이다. 서울서 부산까지, 서울서 목포까지 거의 10시간의 정체에도 고향을 찾는 귀소본능을 멈출 수는 없다
추석명절을 열흘 남짓 앞두고 요소요소에 요란한 기계 소리로 세상이 소란스럽다.바로 추석 성묘를 앞두고 조상님 묘역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가지런히 정리하는 벌초 작업이 성행 하고 있기 때문이다.소란스럽다 하기엔 너무나 고귀한 소음 이므로 왕성 하다고 바꾸어 표현해 보고 싶다.일 년에 한번 추석명절을 앞둔 시점에 항상 조상님의 묘역을 정비하는 벌초 행사는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다.우리 민족의 뿌리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효심과 숭배정신이 근간이 되어 유구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관습이다.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합왕에게 ‘오바댜’라는 신하가 있었다. 그는 ‘왕궁맡은 자’였다(왕상 18:3). 궁궐 내의 모든 살림을 맡겼다면 왕의 신임이 두터웠을 것이다. 그런데 오바댜는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자이기도 했다.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왕상 18:3). 아이러니다.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 어떻게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죽이도록 사주한 아합왕 밑에서 충실하게 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만일 그가 정말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었
● 18세 미만이거나 60세 이상인 사용자 및 근로자. 단, 18세 미만 근로자는 당연가입대상이나,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적용제외 가능(2015. 7. 29. 국민연금법 시행)● 공무원연금법·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또는 별정우체국법에 의한 퇴직연금·장해연금 또는 퇴직연금일시금 수급권을 취득하거나 군인연금법에 의한 퇴역연금·상이연금 또는 퇴역연금일시금의 수급권을 취득한 자(단, 공적연금연계 신청자는 제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는 당연가입대상이나,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적용제외 가능● 일용근로자 또는 1개월 미만의 기한을 정하여
대손이란 채무자가 사망, 파산 등의 이유로 상환능력이 없을 때 외상대금 등의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것을 말합니다.사업자가 외상으로 상품을 판매하였으나 대금을 하나도 수취하지 못한 경우 상품대금은 물론이고, 매입자로부터부터 받아서 냈어야 할 부가가치세까지 대신 냈기(이를 ‘대손세액‘이라 합니다)에 매출자의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이에 세법에서는 부가가치세액에 대해 대손이 확정된 날이 속하는 과세기간에 내야할 매출세액에서 대손세액을 차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었는데 이를 ’대손세액공제‘라고 합니다.돈을 못받게 되었다고 해서 무
저는 갑으로부터 농기계를 할부로 구입하는데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보증을 서 주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소유인 논과 임야를 처분하면 할부매매대금은 충분히 갚을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말라’는 갑의 말을 믿고 보증을 서 주었습니다. 그러나 갑의 말과는 달리 갑의 논과 임야는 이미 농협에 담보가 잡혀 있어 담보가치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제가 갑을 대신하여 할부금을 갚아야 하나요? 갑에게 속은 것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계약을 취소할 수 없고 할부대금을 갚아야
요즘 텔레비전에도 나오지만 나나인, 나나 랜드라 해서 깊은 산 속에서 혼자서 자연과 더불어 자기만의 의지에 따라 남의 간섭 없이 눈치 안 보며 하고 싶은 일 이룩하며 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농촌이건, 어촌이건, 도시이건 모여서 살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공동생활을 위한 구성체를 사회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다. 이는 사람과의 훌륭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어울림의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사람들은 모여서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모습을 사회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경제적으로 부를 이룬 뛰어난 사업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치적인 식견도 탁월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범려나 강태공을 그 예로 들 수 있고 또 한명의 인물로 자공을 빼놓을 수 없다.우리의 일상생활이나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유교이다. 젊은이들이 차를 탈 때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장유유서’이고 또 설날과 추석날 차례를 지내는 것, 제사를 모시는 것, 이 모두가 유교에서 나왔다.또한 부모가 자식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하는 것 역시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때때로 배우고 익
왼쪽 엉치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로 내려오면서 통증의 색깔이 가지가지로 한꺼번에 쏟아지는 극심한 고통이었다.왼쪽 다리를 질질 끌고는 병원을 찾았다. 방사선에 찍힌 뼈 사진을 보며 의사는 나의 척추뼈 3,4,5번 마디 간격이 좁게 이어져 있다고 설명해주었다.아리고 땡기고 시리고 불타는 듯하다. 한쪽 다리를 다른차원에서 가져와 붙여놓은 것처럼 영 이질스럽고 귀찮게 붙은 것을 붙들고는 4주째다.신경과 의사는 좌골신경통의 아픔을 충분히 아는 듯 자세히 알려주신다.체중을 줄이세요. 코어 운동을 수시로 해주세요. 그리고는 직접 코어운동 요법으로
“이른 벼는 맛이 없어” 어느 성도의 가정 심방을 마치고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90이 넘은 장로님이 하신 말씀이다. 추수한 벼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무심한 듯 혼잣말처럼 툭 던지셨다. 함께 타고 있던 70대 권사님도 맞장구를 치신다. “그래 맞아요. 뭐든 늦은 게 맛나지, 이른 것은 맛이 없어” 정말 그러냐고 되묻는 나의 말에, 같이 타고 있던 60대 장로님도 그 말이 맞다고 한다. 농사로 잔뼈가 굵으신 어르신부터 모두 다 맞다고 하니 경험에서 나온 그 말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터다. 아마 가을의 따가운 햇빛을 충
출산 전·후 휴가 중 고용보험에서 출산 전·후 수당을 받는 기간 중에는 사업장 담당자를 통해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직장을 다니던 중 출산을 위해 출산 전·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고용보험에서 휴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이때 출산 전·후 휴가급여는 비과세 근로소득으로 국민연금법상 근로소득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에 납부예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다만, 고용보험법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 기업 해당 여부에 따라 납부예외 신청 기간이 달라집니다.우선지원 대상 기업인 경우에는 90일의 기간 동안 출산 전·후 휴가급여를 받게 되
증여세란 타인으로부터 재산을 무상으로 제공 받은 경우 그 재산을 받은 자가 부담하는 세금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부모(증여자)가 자녀에게 현금이나 부동산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재산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제공받은 자녀는 이득을 보았으므로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그런데 우리 세법에서는 부모 자식간 증여에 대해 5천 만원까지(미성년자의 경우 2천 만원)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이를 ‘증여재산공제’라고 합니다.그럼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2023년에 5천 만원 증여하고, 2024년에 5천 만원 증여하고, 2025년에 5천 만원 증여하고..
다만,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월평균 소득을 계산하여 이에 따라 신고하면 되는데, 이때 소득이란 농업·임업·어업소득과 사업소득(임대소득 포함), 근로소득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또한 소득신고를 할 때는 실제 소득보다 낮게 신고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하여 실제 소득보다 높게 신고할 수는 있습니다.만약, 가입 중 소득이 줄어들어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때는 입증자료를 첨부하여 보험료 변경신청을 하면 신청일이 속한 월의 다음 달부터 변경된 소득으로 적용받을 수 있고, 소득이 없게 된 경우에는 납부예외 신청을
부모님이 장사 하시던 학창시절부터 틈틈이 장사 하시는 모습을 어깨너머 보면서, 거래처 수금도 도와드리며 일찍이 장사에 눈이 뜬 친구가 있다. 가난했지만 그래도열심히 살면 좋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친구 덕분에 오토바이를 타고 수금을따라간 식당에서 자장면도 얻어먹었다. 하지만 생선을 안 먹는 건지 못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상추 겉절이나 무생채, 열무김치로 차려진 우리 집 밥상과는 다르게 친구는 늘 꽁치와 고등어 같은 반찬이 주 메뉴였다.오늘날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친한 친구는 그동안 사업이 번창해 건물도 여러 채 소유한 부자 사장님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었을 때 일이다. 그는 노환(老患)으로 인해 더 이상 국정을 돌볼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을 성경은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왕상 1:1). 몸이 쇠약하여 줄곧 침실의 침상에서 머물러 있었다. 몸의 온기가 떨어진 것은 노쇠했다는 증거인데,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라기보다 그의 젊은 날에 겪었던 심한 고생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다윗은 젊은 날 망명 생활과 숱한 전쟁 등으로 인해 온갖 풍파를 겪었다. 말년에는 내부적으로 집안의 불화, 반란, 살인, 음모 등으로 인해 그의
오나라와 월나라간에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월나라의 왕 구천은 와신상담을 하면서 복수의 나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국가의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지혜로운 인재를 등용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계연과 범려라고 하는 인물이었다.계연은 범려의 스승이기도 했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었다. 그는 구천에게 전쟁이 있을 것을 항상 미리 준비해야 하고 또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물건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연은 목성이 서쪽에 있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북쪽에 있으면 수해가 발생하며, 동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