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서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방류는 총 134만 톤의 처리수를 30년 동안 지속 방류할 예정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방류 시설 오염수 안정성 등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염수를 방류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공개했다.우리 정부 또한, 일본 측의 방류 계획이 과학·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발표함과 동시에 국내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현장의 IAEA 사무소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오염 처리수 방류가 앞선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발
진한 여름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각종 농작물의 작황도 변해가고 기후에 따라 제 각각의 타고난 본연의 결실을 준비한다.화창한 봄날을 장식했던 꽃들의 향연과 더불어 울창했던 여름날의 푸르름 들이 복합으로 점철되어 중후하고 알찬 가을의 시간들을 불러 모아 속이 꽉 찬 알곡처럼 익어가는 황금기가 다가오는 것 이다.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섭생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어서 봄이면 희망을 이야기 하고 여름이면 활발한 청춘의 열정을, 가을이 되면 듬직하고 무게 있는 경륜의 황혼기를 이야기 하게 된다.어느 한 순간 헛되지 않았음이 마무리의
누가복음 24장에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두 제자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당해 죽게 되자 기대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여기고 돌아가는 중이었다.가는 도중 부활한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지만,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성경은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부활의 주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한다(눅 24:16). 무엇이 그들의 눈을 가렸던 것일까? 부활의 몸이 이전과 동일하면서도 사뭇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고, 십자가에서 그렇게 무력하게 처형당한 예수님이 다
현재 장 노년기에 있는 계층들이 지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다닐 시절에 ‘아동학대’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었는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는 학교에 가면 선생님의 지도에 이유 없이 따라야 하고 잘 못 되는 일을 저지르면 선생님의 타이름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벌도 서고 매도 맞아야 했다. 그래도 반항을 하거나 이 일을 알고 학부모님이 선생님에 대해 항의를 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때려서라도 우리 아이 나쁜 버릇을 고쳐달라고 당부를 할 정도였다.특히 고등학교의 경우는 교련 과목이 있어서 교련 교사로 예비역 장교 출신을
입으로 전해오는 우리나라 민요 중 의 한 구절이 있다.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라고 표현한 이 대목을 만나고는 나를 위한 ‘치료약’으로 수시로 먹는다. 자신을 존중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탁월한 쑥스러움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과의 소통이 세련되지 않은 편이다. 말과 행동에 어리숙함을 느낄 때는 나를 지청구하며 괴로워한다.그리고는 다시 생각한다. 나뿐만이 모자란 게 아니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어느 때에는 한쪽으로 몹시 쏠려 있고, 그때그때 다르고, 어딘가에 이상
이번 여름은 조금 기이했다. ‘기상이변’이라는 이제는 낯익은 단어만으로 면역되지 않은 이상한 여름을 보냈다. 기나긴 장마와 한반도 중앙을 가로지른 태풍, 그리고 이젠 꺾일 것 같은데 꺾이지 않는 무더위까지.늦더위의 맹위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기나긴 장마와 태풍이 있어서였을까? 쨍하고 더운 지난 며칠 전 투쟁적으로 울어대는 매미들 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들이 여름 내내 울지 못한 아쉬움을 한 번에 달래려는 것 같았다.같이 그 소리를 듣고 있던 큰아들이 말했다. 매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공공 아파트 철근 누락으로 촉발된 전관(前官, 이전에 그 벼슬에 있던 관원) 업체들과의 유착 문제가 연일 떠들썩하다.LH 측에서 시공과 감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관들이 속해 있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것인데, 이러한 유형을 흔히 전관예우(前官禮遇) 받는다고 말한다.그러나 본래의 전관예우의 뜻이, 과거의 직책이나 지위에 따른 예우를 받는 것인 것과는 다르게 현재에 이르러서는 관에 있는 후배가 퇴직한 선배가 속해 있는 업체를 위해 묻고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체결해주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민
칠공주와 더불어 12인 대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 있었다. 막내 동생이 2박3일 일정을 계획한 십년만의 안면도 여행이다. 공유한 일정 1일차, 죽도 상화원 전통가옥 및 정원과 주변 환경을 감상하고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까페 옥상 하늘정원에 올라 그네도 타며 단체사진도 찍었다. 해저터널을 지나서 숙소에 입실을 하고 여정을 풀면서 노령의 언니들은 바닥에 몸을 누이며 ‘아이고 아이고’를 후렴구로 넣는다. 안면도와 연결된 긴 다리가 원산도를 이어 섬과 유지의 생활권이 빠르고 편리해 졌다.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
예수님이 들려주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세간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다 빼앗고, 그를 때려서 거의 죽게 만들어 놓고 달아났다. 마침 한 유대인 제사장이 지나가다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지만 얼른 피해서 지나갔다. 한 레위 사람도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를 발견하고 측은히 여겨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또 자기가 타고 온 나귀에 태워 근처 여관으로 데려가서 밤새워 보살펴 주었다. 다음날, 그 사마리아
제78주년 광복절이 하루 지났다. 해방 후 78번째 생일을 맞은 것이다.정부·지자체·민간 단체 등에서 전국적으로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속에 깃든 호국 의지여야 한다.광복절과 같은 날은 단순 행사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정부, 지자체, 시민 등이 다시 한번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다시는 나라를 잃는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통해 호국의 의지를 굳건히 되새겨야 하는 날이다.평택시에는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인 안재홍 선생과 원심창 의사가 있다.현재 이들의 숭고한 업적을 재
현재 안성시청에서 공무직으로 불리며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저희는 안성 시내 곳곳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을 규탄하는 아침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 7일 기준으로 27일째입니다.저희가 아침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1.7%라는 공무원 기본급 인상률로 임금 가이드라인을 쳐놓고 이 안에서 비정규직인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강제하려는 김보라 시장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임금 가이드라인을 세워 놓고 이 안에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헌법에서 규정한, 노동조합의 노동3권 중 하나인 단체교섭권이 무슨 의미가
하늘과 땅의 역할이 바뀐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런 더위가 이어 지고 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밤을 넘겨 아침까지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이른바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낮에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낮에는 정상적인 인간의 평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뜨거운 폭염이 내리쬐고 있다.자연이 우리에게 준 천혜의 조건인 태양의 분노가 시작 된 듯 하여 다소는 두렵기도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인류가 스스로 통제하고 제어할 수 없는 현상 중에 태풍 장마 토네이도 같은 기상이변과 지진
사람의 걸음걸이를 나타내는 말이 여럿 있다. ‘아장아장’은 걸음마를 뗀 아이가 느리게 이리저리 걷는 모양을 말한다. ‘사뿐사뿐’이 있다.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가볍게 발을 내디디며 걷는 모양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새색시의 고운 걸음을 떠올리게 한다.‘또박또박’은 가볍고 분명한 발걸음 소리를 내며 일정한 속도로 걷는 소리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구두 소리를 연상시킨다. 조금 더 강한 소리인 ‘뚜벅뚜벅’은 남성의 구둣발 소리에 가깝다. 아니 왜 여자는 ‘또박또박’이고 남자는 ‘뚜벅뚜벅’이지? 그것은 고정관념이고 성차별적
역대급 폭우에 이어 기록적 불볕더위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는 662명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무려 약 3배나 증가했다. 또한 동 기간 사망자 수도 10명에 달하여 사망자 0명을 기록한 작년과 큰 대조를 이룬다.평택시와 안성시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지난주부터 폭염특보가 매일 발효 중이며, 한 낮 최고기온이 무려 35도에 달한다. 밤에는 낮 동안 올라간 기온이 높은 습도 탓에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평
올해 장마도 어느덧 끝이 나는 듯하다. 평택·안성은 이번 주도 비가 예보돼 있지만 이후의 날씨는 흐린 날이 한동안 계속된 후 찜통더위로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장마는 예년 장마와 달리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장소를 옮겨가며, 많은 비를 뿌려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혔다.다행히 평택은 이번 집중호우 때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었으나, 지난주까지 59건에 달하는 공공시설과 16건의 사유 시설이 파손됐으며, 안성시는 인명피해 없이 공공시설 159건 및 사유 시설 8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안성
이른 아침 한적한 외곽 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광경이 있다.군데군데 있는 벤치들 중에 더러는 먹다 두고 간 빈 맥주 캔과 안주로 먹고 난 부스러기와 포장지가 어지러이 널려져 있고 벤치 아래는 담배 꽁초가 여러 개 흐트러진 채 널려져 있다.물론 이 자리까지 올 적에는 마트에서 사서 포장지에 제대로 담아서 가져왔을 것이다.어둡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긴 조용하고 한적한 길에 나무숲과 가로등 불빛 아래 벤치에 앉아 다정한 친구 간에 술 한 잔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낭만적 분위기 더 없이 환상적일 것이다.그렇다면
복복선이었다. 서울 전철 세개의 노선이 한 곳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는 전철역이기에 땅속 사람들이 강줄기처럼 흐른다.서울 1호선, 3호선, 5호선의 환승역인 것을 길을 잃고 헤매다 나와 보니 유명한 종로 3가였다.나는 서울 나들이를 멀고 어렵게 생각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서울길을 목요일 저녁 모임을 위해 고속버스를 탄다. 서울에 도착하면 길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같은 코스를 탄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리고, 올 때도 안국역에서 타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에 온다.헌데, 이날은 모임 후 식사를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선지자 중 요나는 매우 특이한 사례다. 요나는 ‘반항하는 선지자’, ‘사명을 뒤로하고 도망치는 선지자’로 불린다. 요나는 앗시리아의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사명을 받았다(욘 1:1-2). 그런데 그 나라는 이스라엘에게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는 적대 국가였다. 그들에게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겉으로는 심판의 메시지였지만, 임박한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 회개하라는 메시지였다.요나는 알았다. 하나님은 아무리 악한 자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서면 언제든지 용서하시는 풍성한 자비의 하나님인
여름이 유난히도 뜨거운 태양을 쏘아 올린 듯 무더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마침내 무서운 장마로 변했다.예년에 비해 상당한 양의 폭우가 전국적으로 물 폭탄처럼 쏟아지면서 곳곳에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대단 하다.다리가 끊기고 길이 무너지고 집이 무너지고 농토가 유실되기도 하였고 강물이 제방을 넘실거리며 마치 세상을 삼킬 듯 위세를 토해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갑작스런 홍수의 유입으로 지하차도에 갇힌 채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하고 희생된 사례도 있고, 단란한 가정을 토사가 덮쳐 많은 피해를 안겨 주주기도 했다.사람의 힘으
여름 휴가철이면 발생하는 유기견 증가 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 반려견을 버려두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 휴가지 중 한 곳인 제주도. 이 곳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월 350마리 수준이었던 유기동물 수가 본격적인 7월 휴가철을 맞이해 월 500여 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강원도도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유기견 발생이 끊이지 않고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강원도 내 한 유기동물 보호소는 유기견 수용 한계치인 150마리를 넘어 18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동물자유연대 자료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