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 그 말의 뜻이 애매모호한데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같은 뜻으로 바로 알아듣는 묘한 느낌을 주는 말들이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본다. 친구들이 만나서 “술이나 한 잔 하지” 라고 해서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면 한 잔만 마시는 게 아니다. 그래도 어느 누구 하나 한 잔만 하 자 해 놓고 왜 여러잔 마셨냐고 따지는 사람도
얼마 전 평택시 문예관광과에 들렀다. 평택시사편찬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작년 6월 말까지 발간하기로 추진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원고 집필이 늦어진다는 이유 등을 들어 작년 8월 말, 10월 말, 12월 말로 발간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고, 이번에 또 3월 말로 연기했다는 것이다.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이런 무
길가에 폐가처럼 쓸쓸히 서 있는 공중전화박스가 이제는 한 세월 간 퇴물처럼 보인다. 손안에 넣고 걸어 다니면서도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등장하다 보니, 한때 줄을 서가며 통화를 하던 공중전화도 지금은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 휴대전화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바뀌더니 그것도 수시로 새 기종이 나와 더욱 신비로운 세계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고 있다.그 속에 담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전에는 어느 마을에 100세 되는 노인이 있다 하면 그 지역 면장, 군수가 시상을 하고 축하의 예를 올렸다. 그리고 신문에도 특종 기사처럼 보도가 되었다. 그만큼 100세를 산다는게 희귀한 일이었다.당나라의 시성 두보(杜甫)는 그의 시 ‘곡강(曲江)’의 한 구절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인생이
지난해 말, 캄보디아 북부 ‘시엠립’시에 있는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앙코르왓트’를 다녀왔다. 우리나라는 한 겨울 추위였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한 여름 더운 날씨인데도 겨울철이라고 한다.한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으며 저녁에는 20도로 떨어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다. 그래도 우리는 더위를 느꼈는데 그곳 사람들은 저녁엔
2014, 갑오(甲午) 년을 맞는다. 우리는 해가 바뀌면 그 해 햇 수 외에 간지(干支)가 따라 붇는다. 이는 옛부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고 살아온 때문이 아닌가 한다.간지는 하늘과 기둥을 상징하는 천간(天干)의 10자 즉,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와 땅과 가지를 상징하는 지지(地支)의 1
해진 데도 없고 바래지도 않아 아직은 입을만한 옷인데도 입지 도 않고 그냥 옷장에 걸려 있는 옷이 늘어 간다. 그렇다고 막상 버리려니 아깝기도 하고 죄 짓는 것 같은 마음도 든다. 옛날처럼 누구에게 주려해도 혹시 언짢게 생각이나 하지 않을까 해서 함부로 남을 줄 수도 없다. 골목 어귀에 헌옷 수집통이 있어서 그곳에 가끔씩 넣기는 해도 그 역시 썩 내키지는
지난 10월 2일 신바람 TF팀의 17차 회의가 있었다. 그동안 논의됐던 부분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하던 중에 축제 담당인 예술진 흥팀장이 시장님의 지시라며 금년 평택희망 콘서트 예산 4억 원으로 내년 평택 대표축제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순간 TF팀 전체가 얼어붙었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해서 다시 한 번 물어 보았지만 예술진흥
거리의 신호등은 적, 록, 황 3 색깔로 그 많은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을 질서있게 다스린다. 신호등이 나오기 전에는 네거리 한복판에 교통순경이 서서 호루라기를 불며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했다. 그러나 신호등이나 교통순경이 아무리 신호를 잘 해도 차량이나 사람들이 그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물론, 지키지 않을 때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을 할 수는
평택시가 대표축제를 개발하기 위해 나선 것은 본지가 작년가을 열렸던 평택 뮤직 페스티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김선기 시장의 특별지시로 문예관광과에서 TF팀을 구성하면서 부터다. 이때만 해도 평택시와 김 시장은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시를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대표 축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
계사년도 마지막 한장의 달력을 남겨 놓은 채 하루하루 빠르게 저물어 간다. 세상사 모두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시작도 좋아야 하지만, 끝이 더 좋아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한 해의 시작은 봄이라 했으니 마감은 겨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마감을 맞는 이 겨울, 우리의 나라 안사정은 갈등과 투쟁이 끝이 보이질 않고 양보와 화합의 평화롭고 아름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맞이한다는 입동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든 11월, 집집마다 김장이 한창이다. 김장은 긴긴 겨울을 나는 동안 없어서는 안 될 우리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특등 부식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가 올해는 너무 잘되어서 값이 싸다 보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놓이지만, 배추를 가꾼 농민의 입장에서는 생산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배추
평택시는 지난 1월 평택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축제개발 TF팀(이하 신바람 TF팀)을 구성했다. 팀원으로는 내노라하는 축제 전문가들과 대학교수, 지역의 문화전 문가들이 참여하고, 평택시는 TF팀을 지원하여 명실상부한 대표축제를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지난 1월 29일 첫 회의를 시작한 TF팀은 한 달에 두 번씩 회당 3~4시간의 강도 높은 회의를
이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과 지난 시대의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을 비교해 보면 너무도 판이한 점을 느낀다. 생활환경 면에서 본다면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훨씬 윤택하지만, 청소년답게 사는 모습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것은 부모나 학교에 의한 지나친 공부의 압박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다.말 배우기 시작하면서 유아원에 가야하고 그 다음은 유치원, 그리고
새벽 운동길에서 보면 골목길 쓰레기를 모아 두는 곳에 버려진 패(牌) 종류와 우승배(트로피)) 들을 본다. 버린 물건이니 이미 보존 가치는 일은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재활용의 가치가 있어 싼 값으로 고물상에서 사주는 물건도 아니다. 그래서 폐지 수거하는 할머니들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패나 트로피는 성대한 식장에서 또는 운동장 시상대에서 축하의
청량한 날씨와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은 결혼식을 올리기에 안성맞춤의 계절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을에 결혼식을 많이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 지금의 다른 점은 결혼식 날과 장소다. 날을 정하는데 있어 예전에는 마을의 고명하신 어르신이 역서를 보아 길일을 택해 주었으나 지금은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이다. 장소도 예전에는 신부집이었는데 지금은 전문업
세월의 흐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사람들의 생각이나 언어,행동,용모,의상 그리고 생활양식, 풍습 등 여러분야에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시대를 단절해서 비교해 보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 6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그 시절의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과연 저런 모습으로 살았던가 하면 실소가 절로 나오곤 한다.60년
청량한 날씨와 푸르디푸른 드높은 하늘, 울긋불긋 오색의 단풍, 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더 없는 가을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가로수의 노랗게 물든 부채 모양의 은행잎에 한없이 매료된다. 나뭇가지에 수북이 달려 있을 때도 그렇고, 낙엽으로 우수수 떨어져 온통 노란색으로 보도를 뒤덮어 그 위를 밟고 걸어가
올 한글날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의 원 이름인 훈민정음을 반포하신지 567돌을 맞는다. 10월 9일이 ‘한글날’로 확정된 해는 1946 년이었고, 그후 1970년 6월 15일 자로 대통령으로 ‘관공서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공휴일로 정하게 된 것이다.그러다가 1990 년 공휴일이 너무 많다하여 축소 조정하는 과정에서 1991년에 한 글날이 국군의 날과
지난 11일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는 ‘2013 평택시민 행복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 평택 뮤직 페스티벌 행사를 이름만 바꿔서 치룬 짝퉁 페스티벌이었다. 전체 소요경비만 2억5천만 원에 이르는 이번 행사는 형식과 내용, 어느 것 하나 새로울 것 없는 진부함 그 자체였다.행복한 일류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평택시의 발전모습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화합의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