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번 뜨거운 맛을 보여줄까?이참에 뜨거운 맛 좀 내 볼까?아직 뜨거운 맛을 보지 못했구나!누군가를 혼내주려 하는 말 같지만 얼큰하다하면 음식이 연상되리라 믿는다. 뜨거운 국물은 마시고 나면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상대적 성취감에서 오는 깊은 완성의 감정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너무 뜨겁다. 한반도 전체가 후끈 거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밤에는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룻 3:9). 젊어서 일찍 남편을 여읜 이방 여인 룻이 보아스에게 한 프러포즈다. 보아스는 그 지역의 재력가이기는 했지만 룻에게는 아버지뻘 되는 나이 많은 사람이었다. 늙은 재력가와 재혼하여 팔자라도 고쳐보려는 심산일까? 보아스의 반응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4단계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자체 차원에서의 보다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포함돼 있는 다중이용시설 4단계 주요 내용으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우선 의·식·주를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생활의 3대 요소라고 해서 초등학교 적부터 배워 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면 이 3요소 외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전기를 꼽지 않을 수 없다.지난 날 전기가 없었던 시절을 떠올려 본다. 우선 밤이 되면 등잔불을 밝혀야 했다. 그 등잔불은 석유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사는 일이 무기수 같다. 체감온도 35도를 기록하는 폭염에 마스크로 가린 얼굴은 숨쉬기조차 힘겹다.지구를 마구 대한 형벌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생활 규범과 관례가 깨지고 패턴도 달라지면서 사람들은 모든 문화적인 것들 보다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성격도 급해지고 화를 참지 못하는 이기주의로 변해간다.종일 매장에서 사람들을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요?” 살아오는 동안 특별히 준 것 없는데도 나에게 과분한 기대와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이 있다. 길게는 수십 년이 지난 일이고, 지금은 어디 사는지도 알 수 없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과 고마운 마음은 늘 생생하다.구약성경 룻기 2장에서 룻이 똑같이 묻고 있다.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본지는 지난 3월 24일을 시작으로 7월 21일 기준, 총 7명의 지역 청년예술인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아니스트, 색소폰, 기타리스트, 가수, 화가, 시인 등 각기 다른 예술 분야에 있는 청년 예술인들이다.인터뷰 시작의 계기는 단순하다. 지역 내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예술을 하며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을 평택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 회,
옹기 항아리에 백합꽃을 한가득 담아 방 안에 놓아두고 그 향기와 모양에 하루를 쉬었다. 초등시절 나의 부모는 흰나리 꽃이라는 백합을 심어 꽃밭을 만들었다. 해마다 칠월이 되면 집 마당 한 켠에 무더기로 피어 하얗게 뿜어내던 유년의 환희는 마음의 고삐로 나를 잡아주고 달랜다. 한 여름밤을 몰아 풍기는 강렬한 향기와 마당에 드리운 꽃의 그림자는 어린 시선에서
‘그린 라이트’(green light)란 말이 있다. 어떤 일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남녀 간 주고받는 호감의 신호를 말하기도 한다. ‘레드 라이트’(red light)가 부정적인 이미지라면, 그린라이트는 상당히 긍정적 이미지다. 청신호가 켜졌다는 말은 “전망이 밝다, 원하던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적신호가 켜졌다는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평택시 공무원들이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본지 6월 23일자 1면 보도)더욱이 공무원의 방역수칙 위반에도 시 차원에서의 예방대책이나 처벌과 관련한 대책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평택시 모 부서는 지난 3월 6일 행사를 진행하는
감자의 변신은 감칠맛이다. 한때는 보릿고개를 징검다리삼아 넘게 해 주던 주식 같은 음식이기도 했다. 그 연유로 강원도에서는 보리감자라는 말이 있다.식량자족이 해결되면서 잊혀 져 가고 있는 아련한 슬픔들이 깃들어 있어 인스턴트식품들의 봇물에 밀려 묻혀질듯 하지만 아마도 우리 정서 속에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절기 하지를 전후해 수확 한다
절망과 고난의 시간이 닥칠 때가 있다. 일은 잘 풀리지 않고 낙심하고 있을 때, 과거 나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지인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자신이 더 초라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부모가 복을 빌며 지어준 좋은 이름값도 못한다는 자괴감에 더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베들레헴에 살던 여인 나오미 가족은 흉년을 피해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가, 거기서 남편과 두 아들
지난해 4월 호기롭게 출범한 평택시문화재단이 아직 2년차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홈페이지 미구축’부터 시작해 ‘직원 내부갑질’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비록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라고는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이 기존에 전국 각지에서 근무했던 경력자들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단의 이러한 점들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홈페이지 미구축은 지속적으로 문제점으로 지목돼
개를 키우는 친구가 있다. 품종이 하얀 포메라이안으로 쾌활하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신경질적인 소형견이다. 반려동물이란 말을 쓰게 된지 얼마 안 된 시절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그 의식의 붐이 한창일 무렵, 한번 입양한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니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사랑으로 책임지라는 홍보가 따뜻하고 좋았다. 털을 탈색하고 염색을 하는 외적인 것을 떠나,
오늘 이야기는 구약성경 룻기 1:6-18이 배경이다.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정이 흉년을 피해 이방인이 사는 모압으로 이민을 갔다. 거기서 10년이 지나는 동안에 남편이 죽고, 모압 여인들과 결혼했던 두 아들도 죽고 말았다.시어머니 나오미, 그리고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은 모두 과부가 되었다. 나오미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하였
최근 평택시 산림녹지과에서 평택일반산업단지(이하 산단)와 관련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오랜 기간 사용하던 통로에 소나무를 식재하는 등 ‘소통 없는 행정’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은 산림청의 ‘탄소중립 그린뉴딜’ 중 핵심사업으로 지난해 평택시가 공모에 선정되어 2
전라도 길이다. 광주에 사는 오랜 친구 딸의 결혼식에 가는 중이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두루 돌아다녔지만 전라도 길은 세 번째다. 일요일인데도 붐비지 않고 앞과 옆은 온통 초록 초록으로 산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예식장은 베이지색 건물로 삼층이 모두 결혼식장으로 신랑 신부 하객들로 붐볐다. 연분홍빛 치마 저고리에 마스크를 쓴 친구는 신부같이 예뻤다. 학창
구약의 어느 시대에 한 가정이 흉년을 피해 이방인들이 사는 모압 지방으로 이주했다(룻기 1:1). 남편은 엘리멜렉, 아내는 나오미, 그리고 두 아들은 말론과 기룐이었다(1:2). 그런데 남편이 그곳에서 먼저 세상을 떠났고,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은 그 지역 여인들과 결혼했다. 거기서 산지 10년쯤 되어 결혼한 두 아들 조차 자식도 없이 죽고 말았다(1:3-4
평택시문화재단이 출범한지 2년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더욱이 홈페이지 구축 관련 계획조차 올해 초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재단의 늑장 행정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지난해 재단 출범과 동시에 기본적으로 구축됐어야 할 공식 홈페이지가 현재까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실제로
요즘 일상생활 속에서 오가는 말 중에 얼른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많다. 특히 나이 든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알지 못할 외래어도 많이 섞어 쓰지만 외래어는 그렇다 치고 우리말인데도 뜻풀이를 해야 할 판이다.말이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문물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연 생활문화에 따라서 바뀌게 되고 특히 말의 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