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 고향에 잘 다녀오셨는지요. 우리는 고향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예전에는 며칠씩 시골에 내려가 있으면서 부모님 형제들 친구들을 만나고 그랬는데 요즘은 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잠시 내려가서 식사를 나눈다든지... 하루 정도 잠을 자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추석에 가장 큰 일은 정든 고향에 찾아가는 것입니다. 가난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이 여럿 있지만 현재 우리가 지켜 내려오고 있는 명절은 설과 추석뿐이다. 이 두 명절은 공휴일로 정해서 지킬 정도로 거의 전 국민이 옛 풍습대로 명절을 보내고 있다. 명절 음식으로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그 밖에 나물과 전 그리고 산자나 약과, 다식, 강정 같은 전통 조과를 만들고 여러실과로 차례 상을 차리고 먼저 조상님께 차례
민통선 내에 있는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를 다녀왔다. 요즘은 이 지역이 안보관광지가 되어 누구나 관광을 할 수가 있다. 관광을 위해서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 있는 임진각 관광안내소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매표를 하면 안내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정해진 코스 따라 약 2시간 30분 정도관람하고 돌아온다. 일반적인 관광 코스로는 임진각 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성가인 안셀름 그륀 신부는 그의 책 ‘치유의 기도’에서 성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지난 1500년 동안 사용해 왔던 갈등 해결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분노가 가시처럼 상처를 입히기 전에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수도원에 들어올 정도의 사람이면 그의 삶을 하나님께 드린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감정과 욕구를 가진 인간이기에 갈등은
가을 숲 속이 요란하다. 풍요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서 들녘은 황금물결로 옷을 바꿔 입고 파란 하늘을 향해 가슴을 연다. 허수아비가 사라진 벌판을 고추잠자리가 순회하면서 시절을 홍보하듯 유난히 무덥던 여름 웃자란 잡풀들이 산속 주인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봄부터 내렸던 단비들이 대지를 적시며 잡초의 번성에 기여했을 것이다. 곱게 자란 잔디를 밀치고 웃자
올여름 더위는 1994년 이래 처음 맞는다는 기상청 발표다. 한달 여나 30°가 훌쩍 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는 데다 그 흔한 태풍이나 비도 별로 오지 않았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온열질환으로 고통을 받으며 사망자도 적잖이 생겼다. 거기다 농작물이나 과일이 제대로 생육도 못한 채 고사하기도 하고 수온마저도 올라 양식 어류들과 강물의 어류들
이젠 그럴 나이가 됐나 보다. 친구가 딸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띄웠다. 사진 속 딸의 모습은 예쁘고 예뻤다. 이른 나이에 이혼을 하고 식당일을 하며 홀로 키운 아이였다. 난 딸의 결혼을 어떻게 느낄지 몹시 궁금했다. 나에게도 곧 닥쳐올 일이기에 말이다. 고향 친구들은 결혼식장으로 모여들고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과 만나 즐거이 수다를 떨었다. 여자 친구가
감리교 신학대학의 교수로 은퇴한 이덕주교수의 책 ‘한국교회 처음이야기’(홍성사 2006)에는 ‘낮아지고 높아지고’라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일제시대 한국 기독교를 대표했던 양심적 신앙인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두고 개화파 지도자 박정양의 지도아래 출세의 길을 달립니다. 1894년 우부승지, 경연관 참찬관 벼슬을 얻어 고종에 게 직언할 수 있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날로 증가하며 그 고령화 속도가 OECD 국가 중에서도 1위라 한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은 아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앞서 왔지만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 진다는게 문제다. 고령화의 단계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 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 되면 고령사회, 20%가
‘사람이 그럴 때가 있어’라는 문장은 지친 사람을 향한 매우 강력한 위로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때’를 ‘수’로 한 글자만 바꾸면 의미가 전혀 달라집니다. ‘때’없이 ‘수’를 물으면 인간의 삶은 참 피곤해 집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어?’ 하고 쌍심지를 켜고 사는 동안 어느 누가 행복 한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인간
칠월에 이모부가 돌아가셨다. 숱이 짙은 머리카락과 반듯한 걸음걸이로 말씀도 그리 많지 않았고 건강하시다가 노환으로 육체로서의 생을 마쳤다. 이모부는 이 땅에 태어나 군인의 사명을 띠고 사셨다. 나의 외가는 오랫동안 옹기 종기 평택에 모여 한 가족처럼 살았다. 이모와 이종사촌들과는 가까이 친분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장례식장 안은 ‘옛 고’자의
해마다 맞는 8월 15일 광복절이 올해는 나이로 치면 벌써 일흔두 살이 되었다. 필자가 맞은 광복절은 열 살,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때 였다. 그때는 광복절이라는 이름이 아니고 ‘해방’이라 했다. 열 살 어린 나이라 해방의 깊은 의미는 잘 몰랐어도 어렴풋이나마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하고 조선은 독립한다.’라는 내용의 어른들의 이야기를 별 느낌 없이 들었을
불볕더위를 벗어나고자 가까운 석남사 계곡을 찾았다. 휴식의 요소에 필요한 먹거리도 바리바리 챙겨서 사전 답사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아늑하고 편안한 그 품에 세상 밖의 일들을 부려 놓는다. 하루 일탈은 원기 회복과 같아서 방전된 정신과 몸의 곳곳에 초록빛으로 충전되고 있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와 더불어 득음을
지난 1년 동안 기도로 준비한 한국과 베트남 청년들의 여름 수련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서정교회 불꽃청년회와 베트남의 세 교회(사랑교회 임마누엘교회 롱캄교회) 청년들 93명이 베트남 무이네 리조트에서 3박 4일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청년들이 수련회를 마치고 헤어질 때는 부둥켜안고 서로 맞잡은 손을 놓을 줄 몰
생활의 3대 요소가 의(衣), 식(食), 주(住)라는 것을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서 배워 왔기에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 세 가지는 사람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데 어느 것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요소이다. 그중에서도 옷은 사람의 몸을 보호하고 건강과 품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옷은 계절에 따라, 직업에 따라,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가히 살인적 폭염을 토해내고 있다. 피서지를 찾아 나서려는 발상 조차 땀으로 젖어 숨을 헐떡이게 하는 7월 마지막 날 작열하는 태양을 뒤로하고 세 시간 여를 달려 우리 가족 4남매 부부는 강원도 영월 땅에 도착했다. 동강 축제 마지막 날 피서객들이 북적거리는 둔치를 지나 영월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우타운에 자리를 잡고 제법 값어치 나가
월드비젼이 주관하고 국민일보가 함께 하는 밀알의 기적 캠패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9월 4일부터 일주일간 아프리카 말라위 쳇사 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일을 총괄하여 진행하시는 월드비젼 경기남부 본부장께서 아프리카 방문을 위해서는 황열병 예방주사가 필수라고 하시기에 지난주 수요일 인천공항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수요일에 주사를 맞고 주일(일요일)까
어느 나라나 그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 국가, 국화가 있다. 이들은 다 그 나라를 상징하기 위해 국가가 정해서 공표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국가는 형상은 없지만 가사와 곡조가 있어서 직접 육성으로 부른다는 특징이 있다. 국가는 ‘한 나라의 이상과 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가에서 제정한 노래’라고 국어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그러므로 국가는 주로 민족의 애국적
자식들이 강아지를 사달라고 아주 오랜 세월을 졸랐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온 가족들이 가지고 있었고 난 많이 게을러서 청소를 깔끔이 할 자신도 없었다. 유치원 때부터 졸라온 일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됐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서 “네가 벌어서 사.”하고 소리쳤다. 아이는 돈을 벌어 강아지를 사 왔다. 작은 유리관에 전시되어있던 강아지는 작은 딸아이 방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날이 뜨겁습니다. 여름은 좀 더워야 한다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으로 사람들과 가축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 속히 이 더위가 물러가길 바랄 뿐입니다. 땀도 더 많이 흘리게 되고, 그래서인지 갈증도 쉽게 찾아옵니다.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시원한 물 한사발이 주는 즐거움이 더욱 큰 것도 더위 때문이겠지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목마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