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생애 처음으로 새해 해맞이를 위해 동해로 떠났다. 정동진 혼잡한 새벽을 탈출해 옥계 해수욕장에서 찬란한 태양과 마주했다. 침착한 자연의 의연함에 흠뻑 씌워진 상술 가득한 바가지와 무질서 앞에서 태양의 얼굴은 노랗게 눈부셨다. 올해는 예천 예당저수지에서 무술년 새해맞이를 했다. 한 해 기쁨과 소망 건강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새벽 입김을 피우며 오르
송구영신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입니다. 한국 개신교회에서는 많은 교회가 새해 첫 시간에 촛불을 밝혀 들고 예배합니다. 감리교의 아버지인 존 웨슬리(John Wesley)는 감리교인들과 함께 매해 첫 주일을 언약갱신예배로 하였습니다.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새롭게 갱신함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구원의 길을 기쁨으로 함께 걷기
진정 푸근한 소리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어느 물건을 잡든지 간에 미래의 희망은 항상 밝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첫돌을 맞아 행하는 이 풍습은 더욱 의미가 깊어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망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어쩌면 어른들의 입장에서 아이의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소원 의식인지도 모를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얼마
메리 크리스마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평안신문 독자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1년을 하루로 생각해 볼 때 지금은 아주 늦은 저녁 쯤 될 겁니다. 추수를 끝낸 들판은 텅 비어 있고 나뭇잎들도 다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겨울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비워냈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겨울에 양분을 빨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어느 날 텔레비젼을 보는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관광을 하는 프로였다. 독일 친구들이 나도 못 가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고 있었다. 나보다 더 6.25와 분단의 역사를 잘 알고 있었다. 독일도 분단을 겪고 통일을 했으니 우리나라의 분단에 이해도가 높았다. 흥미로웠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맛을 찾아가는 것이 내 눈을 반짝이게 했다. 그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사람의 뼈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뼈에 200kg의 금괴(金塊)가 걸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래전 기록에 의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난파당한 배가 있었고, 당시 조난자들이 모두 구조 되었는데, 딱 한사람만 찾을 수 없었답니다. 금괴를 허리띠에 걸고 있는 그 뼈의 주인공이 실종자였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은 배가
벽에 걸린 달력은 병정처럼 12월을 지키고 있다. 일에 맞는 옷을 입듯이 나는 주방 앞에서 저녁밥을 지을 때 앞치마를 입는다. 초록무늬 앞치마를 걸치면 자세가 있고, 요리하는 마법사가 여러 번 되기도 한다. 그러다 청국장과 떡만둣국을 알뜰하게 식탁에 놓을 줄도 알았다. 김과 파와 마늘을 냉장고에서 꺼내 수도꼭지에 물을 켠다. 요즘 들어 요리고 무엇이고 귀찮
성경에 사사기라는 책이 있다. 천주교인들은 판관기라고 부르는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도착한 후 왕정이 시작되기까지 ‘재판관’들이 다스리던 시기의 이야기이다. 머털도사의 모델쯤 되는 삼손이나 300명의 구릿빛 훈남 들의 대장, 기드온 같은 사람이 사사, 판관이다. 이 책에는 ‘그 때에 왕이 없어서 사람들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행하였다’ 라는 말이
문화 예술인으로 구성된 광교산 패밀리 밴드 송년모임이 있었다. 수원 화성 수류 방화정과 화홍문을 돌며 우중에도 행복한 소풍이 되었다. 무엇보다 귀감이 된 것은 92세 현역 성악가이신 선생님의 덕담을 들으며 모두 한결같은 수긍의 자세를 잊지 않았다. 어느 화가 분께서 선생님의 건강 비결은 무엇인지 알려 달라는 질문을 하자 그분은 ‘별 거 없어’ 그냥 걷는다,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은 매독에 걸려있고 아내는 심한 폐결핵에 걸려있다. 이 가정에는 아이가 넷 있는데 한 아이는 며칠 전에 병으로 죽었고 남은 세 아이들도 결핵으로 누워 있어 살아날 가망이 거의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심한 폐결핵에 걸려있는 부인이 현재 임신 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그랬더니
어느 가정이든 어린아이 걸음마에 탄성 한 번쯤 울려 퍼지지 않은 집은 없을 것이다. 아들 딸 들이 그렇게 일어서서 첫걸음마를 시작으로 성년이 되었고, 이제는 손자 손녀들의 걸음마에 함박꽃을 피우는 가정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세상을 이끌어 가는 우리 사람들 모두가 걸음마를 시작으로 세상에 나와 있음을 조금은 망각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나는 신앙인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모든 신앙인들이 그렇습니다. 신앙인들에게는 두 가지 법이 마음에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법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의 법입니다.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매우 각별합니다. 어느 때는 강력한 동일성도 있을 수 있고, 또 때로는 강력한 단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3.1운동 당시 기독교인들은 당시
나이 50에 운전면허시험에 도전을 했다. 자전거도 타 본적이 없는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늦은 핸들조작에 있었다. 코너를 돌 때 조금씩 늦은 핸들조작은 무서웠다. T자는 난코스 중 최상이었다. 지도 선생님께서 가리켜 주신 것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곳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첫 시험은 운전학원 벽을 들이받아 보험처리를 하고 끝이 났다. 그
똑같은 환경에서 감사를 찾아내는 사람이 있고, 똑같은 환경에서 불평과 원망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말입니다. 불평은 때로는 우리의 삶을 발전시키는 출발이 되기도 합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예스맨들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각종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고 개선 시켜서 공동체의 유익을 끼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게다가 적당한 경쟁은 우
여행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1인용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사십 년을 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툭하면 텐트 걷듯이 보따리를 꾸려 집을 옮기는 사람이 있다. 집을 자주 옮기는 일도 습관인가 싶어 가만히 풀어놓지도 않은 짐을 바라본다. 까마득한 옛날 속에 나는, 시골 장터에 세워진 유독 눈에 들어 왔던 ‘여인숙’이, 왜 ‘인숙’
사랑에도 길이가 있을까요? 한쪽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의 거리가 길이임을 감안한다면 사랑의 길이란 사랑을 시작할 때로부터 마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긴 사랑’은 맞춤법에는 맞지 않는 말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랑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이 익숙한 현대 사회에서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참 복된 일입니다.
큰아들이 충주시내 신규 오픈한 매장 점장으로 발령이 나서 떠났다. 회사에서 숙소도 마련해 주어 독립을 하게 되었다. 2년이 못 되어 승진한 아들이 대견하면서도 일에 매여 아직 찾아 가지를 못 했다. 자신이 관리하는 신규점이 손님이 많아 여러모로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다고 은근 자랑을 한다. 호사다마라는 표현을 하기는 그렇지만 최근 잘 지내던 여자 친구와 헤
인간 정신의 3요소는 지성 감정 의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얽혀서 인간의 마음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대마다 각각 어느 하나가 강조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각각 어느 한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지성 감정 의지의 기준은 좋은 틀이 됩니다. 그러나 지성 감정 의지를 다 합쳐도 결국은 정신 혹은 마음만을 설명할 수
2012년 12월 서울과 수도권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종료되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100% 디지털 지상파 방송시대가 되었다. 이미 보급된 디지털 TV덕분에 당시에는 큰 불편 모르고 자연스럽게 디지털시대에 적응했다. 그리고 거미줄처럼 얽힌 유선방송망으로 인하여 사실상 바뀌는지도 모르게 넘어간 듯하다. 부지불식간에 텔레비전의 이름도 바뀌어 D-TV로 통용되고 있
추석명절에 행복하셨는지요.가족들과 만나서 함께 즐거워하던 시간들도 이제 다 지나가고 또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바라기는 명절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이제 찬바람 부는 가을과 겨울, 2017년 바라는 소원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모두 이루어지는 복된 날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복된 날들을 살아가기 위하여 멀리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