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이 지역 내 문화예술회관의 관리 권한을 두고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문화예술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평택시에는 남부·북부·서부문화예술회관 총 3곳의 문예회관이 존재한다. 이들 회관은 「평택시 문화예술회관 사용 조례」에 따라 평택시에서 관리·감독을 맡아야 하지만, 문화재단 출범 이후에는 재단에서 위탁받아
비가 오는 날에는 무엇보다도 우산이 필수품이다.지난 초등학생 시절,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이 없어 마대 자루를 길게 반을 안으로 접어 ㄱ자형으로 만들어 머리부터 어깨 너머 등 뒤로 느려 뜨려 학교에 쓰고 갔던 기억이 난다.그나마도 없으면 신발을 벗어 들고 책보를 허리에 매고 비를 맞으며 뛰어가곤 했다. 요즘은 우산이 종류도 많고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특히
요즘 들어 열띤 응원 소리가 왠지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게 전해 오고 있지만 금년 카타르 월드컵 응원의 함성은 다소 미약한 듯 아직은 뼛속 깊숙이 파고들지 않고 있다.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은 접전 초반이라서 일까, 아니면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코로나에 눌려 응원의 함성을 듣지
2023년 새 달력을 이미 11월 초에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그때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곳곳에 걸린 내년 달력이 어색하지 않다.올해 달력의 마지막 장과 내년 달력의 앞장이 혼재한다.지금은 내년을 계획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고, 아직은 살아가야할 올해의 한 달이 남아있기도 하다.새해를 시작할 때는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여 재고가 많아 남아
호칭(呼稱)을 국어사전에서는 ‘불러 일컬음’, ‘이름 지어 부름’으로 설명하고 있다.이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생물이고 무생물이고 다 각 각 나름대로 고유의 이름(名)이 있다.하늘의 별까지도 이름이 있다. 이 이름들은 다 사람이 지은 것이다. 그 이름 중에는 개체마다 고유한 이름이 있고, 또 같은 종류에는 공통된 이름이 있다.그 이름의 품사를 명사라 부른다.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동네다. 미화원이 쓸어 담은 파란봉지에 꾹꾹 눌러 담긴 잎들과 바닥에 뒹구는 잎, 밟혀서 진토(塵土) 되어가는 그 위를 무심하게 걸어간다.아쉽고 쓸쓸한 마음은 내 마음이고 노란 울음의 주인공은 한 시절 마감하고 떠난다.‘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는 소크라테스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기록한 다니엘은 본래 유다왕국의 왕족출신이었다.만일 나라가 평안했다면 그는 왕족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살았을 것이다.그러나 나라는 바벨론(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 서서히 망해갔다.완전히 망하기까지 3차에 걸쳐서 바벨론으로 많은 유다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는데, 이것을 역사적 용어로 ‘바벨론 포로’(Babylonian captivit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3에게 있어 1년 중 제일 중요한 날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정신이 없겠지만, 방역당국 역시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된 상황에 겨울 독감까지 추가로 유행하며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긴장감도 초기에 비해 많이 낮아져 백신 접종률도 저조하
오른쪽 뒤통수 중간 쯤에서 통증이 있었다.찌끗찌끗한 증상에 깜짝깜짝 놀랄 정도다.머리에 손이 자꾸 만져지고 안색이 흐리니 동료들이 걱정을 한다. 오후가 되도록 이 지경에 손에서는 진땀이 난다. 작업현장에서 맡은 일이 줄줄이 바쁜데 일을 놓고 현장을 나왔다.운전대를 잡는데 손이 덜덜 떨린다.곧바로 차를 몰아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병원에서는 먼저 코로나 검
무엇을 거룩하다 하며, 또 어떤 것을 세속적이라고 구분하는가? 보통 ‘거룩’이란 단어는 종교적 영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교적인 활동과 관련된 일이나 사람에게는 한자로 ‘거룩할 성’자를 붙인다. 종교적인 일을 전담하는 사람을 ‘성직자’(聖職者)라 부르고,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는 사람들을 ‘성도’(聖徒)라고 부른다. 종교적 노래를 ‘성가’(聖歌)라
평택시 모 부서에서 얼마 전 평택시민 A씨에게 잘못된 민원사항 알림 및 조치요청을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서는 재결 결과 시민 A씨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평택시가 A씨에게 행정처분 취소 공문을 보내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시민 A씨는 여전히 당시 담당공무원의 업무와 행정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앞서 문제의 발단은 평택
거리곳곳에 설치된 정거장은 뭇 사람들의 쉼터이기도 하다.오는 사람과 가려는 사람 모두가 이곳을 이용하여 세상으로 드나들면서도 그 고마움은 잠시 잊고 살고 있는 듯하다.도심 속의 정거장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 거리고 이용자가 많고 제 각기 목적지가 다르다.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제 각기 자리를 비우고 떠나면 또 다른 발걸음들이 다가 왔다가는 사라
정답을 다 알고 푸는 시험문제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참고서에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을 땐 정답지를 미리 보고 답만 체크하면서 공부하던 때도 있었다. 우리 인생도 이처럼 정답을 모두 알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윤리학자인 스텐리 하우어워스 교수는 그의 책 에서 기독교인의 삶을 이렇게 정의한다. “기독
정장선 평택시장의 공약이자 소사벌 상인들의 염원인 ‘소사벌 상업단지 내 공영주차장’ 조성이 무위로 돌아가기 직전이다.평택시가 재해 우려와 낮은 경제성 등을 언급하며 당초 예정된 위치(비전동 1099)에 주차장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이다.그러나 이는 엄밀히 말해 지하 주차장으로 조성했을 때의 내용이고, 만약 지상 주차장으로 조성이 가능해진다면 재해 우
이태원 참혹한 참사, 비극의 비보를 접하며 안타깝고 슬픈 마음 금할 길 없다.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가 제한되고 길어지면서 대중적으로 즐길 문화가 부족했던 젊은 MZ세대들이 할로윈데이 축제를 맞아 축제의 본거지 이태원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 엄청나게 몰려들면서 생긴 참변이다.백과에 따르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하여 2007년 금융위기
지난 주말 큰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는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다.한창 꿈을 펼칠 나이인 젊은이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누군가에게 너무나 소중한 가족이었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같은 시간을 살아왔던, 어찌 보면 건너 건너 알지도 모를 이들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최근 근로감독의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전국적으로 산업재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산재예방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산업안전보건법은 지자체에 산업재해 예방 책무만 부여할 뿐, 감독 권한은 없으며, 강제성 없는 행정지도만
생각지도 않았던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퍼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전 국민이 아니 전 세계 사람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환자의 입에서 나오는 비말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입이나 코로 옮김으로써 전염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에서도 처음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
서운산 가는 아침 길이다. 어느 한의원 앞 정거장에서 문자를 보며 기다리다가 버스에 올랐다.버스 문 입구에서 카드로 요금을 찍으려는데 카드지갑이 사라지고 없는게 아닌가, 당황스러워 가방 속을 이리저리 뒤적이는데도, 얼마나 허둥거렸으면 이런 내 모습이 참 불쌍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버스 기사님께 카드를 잃어버려 요금을 어찌하오라고 양해를 구하고 두 정거장을
‘구별’과 ‘차별’, 그리고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구별해야 할 것이 있다. 다름을 틀린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것이 아예 틀린 것일 수도 있다. 인터넷에 게시된 다음백과에는 ‘차별’을 “둘 이상의 대상에 특정 기준에 따라 우월을 따져 구별하는 행위”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부연하기를, “종교, 장애, 나이